자연의 역사
가미코치의 자연은 역사적으로 수천 년의 세월에 걸쳐 격변해 왔으며 그 변화는 지금도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 일부 산과 계곡들은 빙하 활동으로 형성되었고 산의 최고봉에서는 지금도 그 흔적을 볼 수가 있다. 이 지역의 또 다른 중심 야케다케는 14,000년 전에 분화하면서 아즈사가와(강)의 흐름을 바꾸었고 현재의 가미코치와 마츠모토가 있는 분지를 따라 흐르게 되었다.
그 후, 1915년 여름에 일어난 야케다케의 또 다른 분화로 인해 아즈사가와(강)이 막히면서 다이쇼이케(연못)이 만들어졌고 가미코치의 풍경은 또 한 번 크게 변했다. 야케다케는 북알프스의 유일한 활화산이며 지금도 끊임없이 화산재를 뿜어내고 있다.
산악 문화: 신앙에서 레저로
19세기에 유럽의 산악 등산가들이 일본에 들어오기 전까지 등산은 승려와 사제들의 수행 수단으로만 여겨졌다. 정령숭배 신앙인 일본의 신도는 자연의 삼라만상에 신이 존재한다고 보았고, 그중에서도 신과 가까운 산을 특별하고 중요하게 여겼다.
나라 시대(710-794)와 헤이안 시대(794-1185)에 쓰여진 기록물들을 보면 등산을 얼마나 신성한 활동으로 여겼는지 알 수 있다. 거기에는 영적 수련을 위해 여러 방법으로 산을 오르는 모습들이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수 세기가 지난 1828년, 승려 반류가 야리가타케를 등반했고 그곳에 절을 세웠다. 그 후 1878년, 메이지 시대의 영어 감독관이던 고우랜드(William Gowland)가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야리가타케 정상에 올랐다. 고우랜드의 등반 동기는 종교적 깨달음이 아니라 탐험과 모험이었고 이런 의미에서 그는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등산의 출발점이 되었다.
산악 문화를 자세하게 정의한 또 다른 인물로 월터 웨스턴이 있다. 고우랜드의 뒤를 이어 그는 1891년에 야리가타케를 등반했고 그가 저술한 『일본 알프스의 등산과 모험』에서 ‘알프스’라는 새로운 단어를 사용했다.
이 책은 곧 여행 문학계의 고전이 되었고 초기의 일본 산악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 이런 이유로 그는 ‘일본 등산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오늘날, 그의 업적을 기념하는 웨스턴 페스티벌이 매년 갓파바시(다리) 근처에서 개최되며 헌화식을 비롯한 여러 행사가 진행된다.
가미코치의 발전
여기(자연과 야생동물 – 지리)를 참고.
오늘날, 가미코치는 일본인뿐 아니라 해외 여행객에게도 인기가 있다. 나가노현을 찾는 관광객의 증가에 힘입어 2016년에 일본의 새로운 국경일 야마노히(산의 날)가 제정되었고, 가미코치를 지원하는 마츠모토시에서 그 기념식이 개최되었다. 이는 그 자체로 큰 영광일 뿐 아니라 일본에 있는 훌륭한 산림 휴양지의 미래를 밝게 해주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이다.
연대기
1896
웨스턴 목사의 저서 『일본 알프스 등반과 모험』 런던에서 출판
1915
야케다케의 분화로 아즈사가와(강)이 막히면서 다이쇼이케(연못) 생성
1916
산림관리국에서 가미코치를 국가 보호 숲으로 지정: 식물 훼손 금지됨
1920
마츠모토전철 (알피코) 개통
1924
가마터널 개통
1927
류노스케 아쿠타가와의 소설 『갓파』 저술
1928
가미코치가 일본의 8대 경치 중 ‘가장 아름다운 계곡’의 후보에 오르며 일본 전국에 알려짐. 천연기념물 및 경관이 아름다운 곳으로 지정됨.
1933
임페리얼호텔 오픈: 처음으로 버스가 가마터널을 통과
1934
가미코치가 중부산악국립공원으로 지정되고 그에 따라 목장 폐쇄
1935
시마시마에서 갓파바시까지의 버스 정기노선 개통
1952
특별국립문화재산보호법의 보호 대상으로 지정
1954
나가노현과 도쿄전력이 대규모 수력발전용 댐 건설 계획 제안하였으나 보존 진영에 의해 무산
1957
『빙벽』 출간으로 산악 등반 붐이 시작
1962
야케다케 재분화로 2명이 다치고 야케다케고야(산장)이 완전히 파괴
1963
로프웨이 건설을 계획했으나 무산
1972
연간 방문객 100만명 돌파
1975
개인 자가용 출입 제한 시작
1994
알피코 버스 회사에서 하이브리드 버스 도입
1999
화장실 요금 제도 시작
2005
민영 버스 출입 제한 시작
영적 문화
신성한 장소
최초의 가미코치 등반가는 도야마 지역의 불교 승려였던 반류(1786-1840)이다. 반류 시대의 산악 등반은 교리에 따른 자연스러운 예식이었으나 메이지 시대로 넘어오면서 서양인들의 레저 및 스포츠 활동으로서의 등산이 소개되었다.
묘진이케(연못) 호타카신사와 배 축제
아즈미노 지역의 여러 신사에서는 매년 가을, 그 해의 수확을 감사하며 ‘오후네 마츠리’라는 축제가 열린다.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했던 아즈미 부족을 기념하기 위해 주민들은 배 모양을 한 꽃수레와 함께 행진한다. 그 중 아즈미노시의 호타카신사가 주최하는 마츠리가 가장 유명하다(9.26-27). 여전히 실제 배가 사용되는 유일한 이 연례 축제의 배경이 선종풍의 묘진이케(연못)와 신사이다.
니시호타카다케의 기점인 신사
도리이라고 불리는 신사의 정문은 인간의 영역과 산에 거하는 신의 영역을 구분하는 곳이다.
민간 전승
갓파
오늘날의 갓파 기념품들은 사랑스러운 디즈니 캐릭터 같지만 그 기원은 더 살벌하다. 일본의 설화에 등장하는 이 물가의 동물은 겁주어 쫓아버림으로써 아이들을 물의 잠재적 위험에서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갓파의 눈에 띄는 특징은 머리 위에 움푹 파인 접시가 있는 점인데, 이 부위는 갓파의 강인함과 파워의 근원이 되는 물이 항상 가득 차 있어야 한다.
갓파는 보통 장난 많은 말썽꾸러기로 그려진다. 갓파는 방귀를 크게 낀다거나 여성들의 기모노를 쳐다보는 정도의 비교적 무난한 장난부터 곡식을 훔치거나 아이들을 납치하는 등 짓궂은 짓까지 그 범위가 넓다. 갓파는 성인도 잡아먹지만 식탐 많은 갓파에게 어린아이가 최고의 먹거리이다.
그런 갓파가 어린아이보다 유일하게 더 좋아하는 것이 오이이다.
위키백과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