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립공원 네트워크 탐방
많은 국립공원이 자연 보호의 일환으로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경향이 있지만 바로 여기, 가미코치는 그렇지 않다. 수려한 국립공원 안에 자리한 가미코치에서는 여러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중부산악국립공원
중부산악국립공원은 혼슈 한가운데에 우뚝 솟아있는 일본 최고의 산맥인 히다산맥(북알프스로도 불린다)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히다산맥에 자리한 중부산악국립공원은 남북으로 기다랗고 북쪽으로 두 개, 남쪽으로 세 개의 산줄기가 뻗어있다.
공원 북쪽에 있는 다테야마(立山)는 겨울에 볼 수 있는 설벽(雪壁)으로 유명하다.
다테야마과 우시로타테야마연봉(後立山連峰) 사이를 흐르는 구로베(黒部)강은 일본에서 가장 길고 깊은 협곡 중 하나이며 거센 침식 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절벽이 강 양쪽에 펼쳐진다.
다테야마과 야쿠시다케(薬師岳2,929m) 일대에는 고시키가하라와 구모노타이라라는 용암대지 두 곳을 비롯해 흥미로운 장소가 많다.
남쪽으로 뻗어 있는 높은 산들은 산맥의 최고봉인 오쿠호타카다케(奥穂高岳 3,190m)로 연결되고, 낮은 산들은 활화산인 야케다케(焼岳2,455m)로 이어진다.
가미코치 분지를 흐르는 아즈사가와(강)는 계곡의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가미코치는 호타카다케의 바위산, 강가의 숲과 맑은 물 등 아름다운 자연으로 가득하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이 고원의 경치는 일본을 대표하는 자연경관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공원 남쪽에 자리한 노리쿠라다케(乗鞍岳, 3,026m)는 6개의 화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원 동쪽으로는 농업과 휴양지로 유명한 노리쿠라고원이 이어진다.
역사
중부산악국립공원은 국립공원과 자연보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던 무렵인 1934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동식물, 자연광석 퇴적물 등 이 지역의 자연환경이 학문적,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특별천연기념물’과 함께 법으로 지정한 보호 구역이 되었고, ‘경관이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1952년에 특별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시라호네온천을 비롯한 공원 안팎의 여러 곳이 유명해졌다.
오늘날 일본의 국립공원 제도는 환경부에서 관리하며 국가의 귀중한 자연 자산을 보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지리
중부산악 그리고 일본 북알프스
일본의 북알프스 또는 ‘기타 알프스’로 알려진 산맥의 정확한 명칭은 히다산맥이다. ‘일본 알프스(Japan Alps)’라는 용어는19세기 중반에 메이지 정부의 영어 감독관이던 윌리엄 고우랜드(William Gowland)가 히다산맥에 처음으로 사용했다. 그후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유명해지면서 기소산맥은 중앙알프스로, 아카이시산맥은 남알프스로 불리게 되었다. 편의상, 앞으로 이 페이지에서는 히다산맥을 북알프스 또는 일본 북알프스라고 부르겠다.
중부산악국립공원의 경계와 지형은 북알프스와 거의 일치한다. 공원의 최남단은 노리쿠라다케, 최북단은 다테야마과 츠루기다케(剱岳)이다.
옛사람들이 산을 경계 삼아 지역을 나누었기 때문에 북알프스의 등반은 나가노현, 도야마현, 기후현, 그리고 아사히다케(朝日岳)의 경우 니이가타현까지 여러 현(県)의 경계를 넘나드는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가미코치는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다른 지점으로 연결되는 뛰어난 접근성으로 중부산악 고지대의 보석 중 하나로 손꼽힌다.
북알프스 깊숙이 자리 잡은 경승지인 야리가타케(槍ヶ岳), 오모테긴자(表銀座) 등산 코스 등으로 가기 좋다는 점도 가미코치의 매력 중 하나이다.
가미코치에서 출발하는 당일 코스는 다양하며 각 코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트레킹] 페이지를 참고하길 바란다.
선교사이자 등산가였던 월터 웨스턴 씨가 15년간 정기적으로 가미코치를 찾아 매번 다른 코스로 등산했을 만큼 다양한 루트가 있다. 다시 말해, 이 지역을 몇 년에 걸쳐 다닌다 해도 일부분밖에 보지 못한다.
이 외에도 알프스 최북단이자 신성한 산으로 여겨지는 다테야마, 그 옆에서 으리으리한 자태를 뽐내는 츠루기다케가 중부산악국립공원에 속한다. 가미코치와 연결되는 장기 등산코스는 주로 여름에 많이 이용된다. 가미코치에서 쉽게 갈 수 있는 노리쿠라고원과 시라호네온천 또한, 휴가를 즐기는 방문객에게 좋은 관광지가 될 것이다. 자세한 정보는 [다른 매력 (영어)] 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란다.
이곳을 관광하고자 하는 여행객은 이 주변의 교통 허브 역할을 하는 도시인 마츠모토와 다카야마를 거쳐 가미코치를 비롯한 공원의 주요 명소를 찾는다.
중부산악국립공원 주변의 관광지로 이동할 때는 버스 및 기차를 이용하면 된다. 야케다케의 나카노유(中の湯)와 같은 가미코치 밖의 기점은 승용차로 바로 갈 수도 있다. 또한, 신호타카 로프웨이나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와 같은 유명 관광지는 그곳만의 특별한 공공 교통기관을 이용하면 된다. 가미코치와 그 주변의 교통수단은 여기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일본 국립공원에 대하여
한마디로, 국립공원은 법으로 규정하여 보호하고 관리하는 넓은 지역이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국립공원을 ‘보호 지역’으로 간주하고, ‘법에 명시된 법적 보호’ 및 천연자원의 무분별한 개발 방지 등을 해당 지역들의 주요 특징으로 꼽는다. 초반의 조항은 거기에 열거한 특정 규칙들을 준수하는 관광객만 입장을 허용했을 만큼 매우 중요하므로 반드시 읽어 보길 바란다.
역사적으로 국립공원은 문화와 자연의 연관성에 대한 이해력을 함양하고 국가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예를 들어, 옐로스톤은 1872년에 세계에서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옐로스톤, 요세미티와 같은 장소에 미국의 자연 애호가는 즉각 감동하고 열렬한 반응을 보인다.
일본은 국내의 중요한 자연환경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여 이를 최대한 보호하고 보존하기 위한 규정들을 적용하고 있다. 이 규정들은 장소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데 일반적으로 야생 동식물의 생명뿐만 아니라 환경에 해를 끼치는 쓰레기 및 기타 행위들도 규제 대상이다. 1957년에 제정한 자연공원법은 1931년에 제정했던 자연공원법을 재정비한 것으로, 이로써 근대 일본은 본격적으로 자연 보전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